1.8조 '전자전' 항공기 개발……KAI "국내 개발 유일한 기업"

기사등록 2025/08/25 15:34:53 최종수정 2025/08/25 16:28:24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기존 경험 풍부"

군용 인증 경험 풍부…타 사업과 연계성 우수

[서울=뉴시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본관 전경.(사진=KAI 제공). 2025.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조7700억원 규모의 전자전 항공기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시스템과 손 잡은 KAI는 국내 기술로 전자전 항공기를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강점을 내세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2일까지 한국형 전자전기 연구개발 사업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KAI-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대한항공이 각각 사업 참여를 노리고 경쟁 중이다.

전자전 항공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적의 레이더, 통신장비, 미사일 등을 무력화시키는 체계를 탑재한 군용 임무기다. 전자전기 시장은 올해 80억달러(11조원)에서 2033년 140억달러(1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항공기 최적화 설계 및 체계 통합 자체 수행 역량, 유인기 시험평가 및 군·민 감항인증 전환 경험 보유,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 개발로 사업 관리 및 리스크 대응 능력 보유, 전자전 항공기 국내 기술 연속성 및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KAI는 항공기 설계 능력을 보유한 것이 대표적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만약 경쟁사에서 항공기 개조 능력만 보유하고 있다면, 설계 부분은 해외 기업의 도움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생긴다.

항공기에 전자전을 위한 임무 장비를 추가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항공기 전체의 체계개발 경험이 있는 회사가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도 들린다.

KAI는 국산 항공기 5개 기종, 20종의 파생형 개발 경험을 보유해 항공기 체계 개발 경험이 풍부하다.

민간 항공기를 군용으로 전환할 때는 '감항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KAI는 1000회 이상으로 국내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인기에 대한 인증을 받은 경험이 있고, 유인기 인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전 항공기뿐 아니라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개량형 사업(KF-21EX),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사업과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이 사업에 참여하는 KAI가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KF-21EX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개발에 참여하는 한화시스템도 KAI와 함께 이번 전자전 항공기 개발에 참여한다.

LIG넥스원이 사업 주관업체로 참여할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전자전 항공기 사업의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곳이지만, 유사한 사업에 대한 해외 사례상 장비 업체가 개발을 단독 주관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전자전 항공기 체계개발 사업인 만큼, 장비들이 항공기에 정확하게 통합돼 임무 수행을 위해선, 국산 항공기 5개 기종 20여종의 파생형을 개발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