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간 감옥에서 강제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
민주·혁신당 합당설에 "국민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면·복권에 힘을 모아준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를 찾아뵙는 일정 중심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자숙해야 한다', '개선장군처럼 군다'는 등의 지적과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열성 당원과 유튜버들만의 주장이 아니라 최고위원들까지 가세한 비판이라 가볍지 않다"며 "8개월 간 감옥에서 강제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민주당 의원들이 조국에게 자숙과 성찰을 더 요구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을 향한 견제가 과도하게 표출되고 있다"며 "'충고와 조언'으로 포장된 '경고'의 가장 큰 부분은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 민주당과 혁신당이 경쟁하게 될 ‘불편한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정치적으로 상쇄하기 위해 정당 간의 합당론이 마구잡이식으로 불 지펴지고 있다"며 "무조건 합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국민이 생각하겠나. 지금 호남은 민주당이 그동안 게을리했던 진보개혁 진영 내부 혁신과 역량 강화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주류 정치에서 국민의힘이 무너뜨린 중도 보수적 포지션까지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중앙정치에서 민주당의 왼쪽 날개로, 호남에서는 철저한 혁신경쟁으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 공개 행보에 나선 조 원장을 향해 "자숙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26~28일 호남 방문을 앞둔 조 원장을 향해 "성급하면 실패한다. 소탐대실하면 안 된다"고 했으며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가 성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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