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승인…백악관도 미리 확인"
병력 2천명…총기 상시휴대는 아닐듯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워싱턴DC에 투입된 주방위군의 무기 휴대를 승인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 시간) "장관 지시에 따라, 수도의 범죄율을 낮추는 임무를 지원하는 대원들이 곧 임무와 훈련에 따라 군에서 지급하는 무기를 가지고 임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이를 승인하는 명령에 서명했으며, 백악관은 지난 주말 이것을 미리 살펴봤다"고 전했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 14일 "(주방위군) 대원들은 무장하지 않을 것이고, 차량에도 무기를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 관계자가 16일 "주방위군은 연방 자산을 보호하고 법집행 기관에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 폭력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무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DC 치안 악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주방위군 800명을 투입하고 연방 법무부가 워싱턴 경찰국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웨스트버지니아·사우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미시시피·루이지애나·테네시주 등 공화당이 주지사를 맡고 있는 다수 주에서 파병을 결정하면서 워싱턴DC 배치 병력이 2000명을 넘기게 됐다.
다만 주방위군이 단순 순찰시에도 총기를 휴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워싱턴DC에 주둔 중인 많은 병력은 여전히 보안 무기고 시설에 무기를 보관하고 있다"며 "군 관계자들은 군인들이 거리를 활보할 때 무기를 휴대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주방위군 임시사령관인 릴랜드 블랜차드 2세 준장이 워싱턴DC 투입 병력의 무장 여부와 임무 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방위군은 아직 체포 등 법 집행 지원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BS는 "군은 랜드마크를 보호하고 군중 통제를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무기가 필요한 위협에 직면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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