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조성환 감독대행의 머릿 속에 '5강'이라는 단어는 없다.
조 감독대행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5강에 대해서 생각할 여유도 없고, 5강을 가기 위해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의 연승은 좋은 과정 이후에 얻어지는 결과일 뿐이다. 이것이 5강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돌았고, 결국 이승엽 전 감독이 6월초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두산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상승세를 탔다. 후반기에 치른 28경기에서 16승 2무 10패를 거뒀다. 같은 기간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최근에는 7연승을 질주하면서 한층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5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두산과 5위 KT의 격차는 불과 3경기다.
그럼에도 조 감독대행은 5강에 진입하는 것보다 '두산다운 야구'를 하는 것에 더 집중한다.
조 감독대행은 "두산다운 야구를 하고, 까다로운 팀이라는 느낌을 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5강에 욕심을 내면 오히려 좋은 분위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후 이름값이 아닌 끈기와 의지, 실력을 강조하며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했다.
박준순, 최민석, 오명진, 안재석 등 기회를 받은 젊은 선수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기존에 정수빈, 양의지 등 베테랑과 신구 조화를 이루면서 두산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조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나의 예상보다도 훨씬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건강한 경쟁에 잘 참여해주고 있다"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진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양석환 등 베테랑 선수들도 '건강한 경쟁'에 함께했으면 하는 것이 조 감독대행의 바람이다.
조 감독대행은 "양석환이 성과를 내야 1군에 불러올릴 것"이라며 "우리 베테랑 선수들도 건강한 경쟁에 참여했으면 한다. 기회를 내가 준다기보다 쟁취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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