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미대사도 없는 외교공백…한미 정상회담 기대 자체가 무리"

기사등록 2025/08/22 10:12:30 최종수정 2025/08/22 11:16:24

"한일 정상회담 배석해야 할 외교장관의 급거 방미…가볍게 넘길 일 아냐"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날 급거 미국으로 향한 것에 대해 "미측 고위급과 대통령 방미를 협의할 주미대사가 없는 외교 공백 상황에서 조율이 잘 될 것을 기대하는 게 애초부터 무리"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장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내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일 일정을 내팽개치고 급거 미국으로 떠났다.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은 단순한 상견례가 아니라 향후 한미동맹의 방향을 좌우할 전략적 협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반드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우리 안보를 확고히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 변화에 따른 우리의 부담은 합리적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공감대가 분명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국민들의 냉엄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을 수행해 한일 정상회담에 배석해야 할 외교장관이 일정을 접고 미국 워싱턴으로 부랴부랴 간 모습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중국에 특사단을 보낸다고 한다"고 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만나는건 트럼프인데 눈치는 시진핑 눈치를 본다"며 "북한 문제는 실패로 끝난 문재인 정부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한민국 좌파 새 정부가 안보 통상 국제 정세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견제하고 점검 중일 것"이라며 "지금 주한미국 역할 재조정이라는 고난이도 테스트가 던져졌는데 대통령은 '중국과 대만이 싸우는 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고 개국공신인 김민석 국무총리의 형은 '양키고홈'이라는 낡은 구호만 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 한국은 어느 편에 설 것이냐고 묻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위험한 줄타기, 무모한 물타기를 중단하고 선택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출국해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미국에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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