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한 달 맞은 도우인시스, 수익률 마이너스…오버행 부담 여파

기사등록 2025/08/22 10:02:11

3만2000→2만9600원…공모가比 7.5%↓

오버행 부담 여파…"내년부터 고성장 재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른바 '폴더블폰 대장주'로 꼽히는 도우인시스가 코스닥 상장 한 달을 맞이한 가운데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 등 오버행 부담과 함께 증시 부진까지 겹쳐지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우인시스의 주가는 전날 2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공모가 3만2000원으로 상장했지만 현재 마이너스 7.5%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도우인시스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양산한 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글로벌 세트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사실상 UTG 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어 상장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실제 IPO(기업공개) 단에서도 높은 흥행을 예고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180개 기관이 참여해 785.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3만2000원으로 확정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66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은 약 3조7202억원을 모았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80% 넘게 급등하다 38.59% 오른 4만4350원에 마감하며 비교적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장 이튿날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맞으며 공모가를 밑돌기 시작했고 지난 20일에는 3만원 밑으로 미끄러지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도우인시스의 주가 부진 배경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의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꼽힌다. 도우인시스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기관 의무보유확약 강화 적용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미확약 물량이 97%에 달했다.

당초 도우인시스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1075만7022주)의 26.58%(285만8981주)였으나 기관 배정 물량 103만주 가운데 88만9388주(86.35%)가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으면서 최종 25.27%(271만8369주)로 유통 물량이 늘어났다.

여기에 증시 부진이 겹쳐진 점도 주가 부진에 한 몫 했다. 코스닥 지수는 도우인시스의 상장 전날인 지난달 22일 장중 827.82를 전고점으로 지난 20일 760선까지 7% 가량 수직 낙하했다. 이 때문에 도우인시스를 비롯해 비슷한 시기 상장했던 뉴로핏, 엔알비 등도 주가 부진을 겪어야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도우인시스의 성장성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UTG 시장의 중장기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실적 고성장 추세가 재개될 전망"이라면서 "내년 말 북미 A사가 UTG를 적용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27년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오버슈팅할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이에 따른 UTG 공급망 확충에 따른 수혜 여부에 주목할 만하다"면서 "독보적인 양산 기술력과 수율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성장에 따른 온전한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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