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회복 위한 적극적 지원 아끼지 않아야"
군인권센터는 21일 추모 성명을 내고 "국가는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구조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이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제복을 입고 참사 현장에 뛰어들었던 소방관, 경찰관, 군인과 같은 '제복 입은 시민'들은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큰 희생과 헌신을 감내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참사 이후 구조자와 목격자들이 겪는 깊은 트라우마와 고통은 충분히 돌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이번 비극은 바로 그 방치의 결과이기도 하다"며 "치유와 회복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끝나지 않은 참사의 고통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도 전날 성명을 내고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는 국가의 책임 인정과 사죄, 진실규명과 가해자 처벌이 동반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 정부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 외에도 구조자, 생존자,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을 현 정부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은 소방관 A(30)씨는 실종 10일 만인 전날 낮 12시22분께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실종 직전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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