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돌렸다가 혼쭐난 전북…코리아컵 결승행 '휘청'

기사등록 2025/08/21 13:33:14

20일 강원과 1차전 홈 경기서 1-1 무승부

이승우·권창훈 등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강원FC의 2025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졸전 끝에 강원FC와 비기며 '더블(2관왕)'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전북은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자는 승점 합계와 다득점 순서로 가리며, 원정 다득점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동률일 시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코리아컵에 나선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주전 멤버 대신 벤치 자원들을 출격시켰다.

콤파뇨, 송민규, 강상윤, 김진규, 홍정호, 송범근 등이 빠지고 티아고, 이승우, 이영재, 권창훈, 연제운, 김정훈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명단이었다. 포옛 감독은 꾸준히 후보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바 있다.

이승우와 권창훈을 비롯한 여러 선수는 리그에서 교체로 투입될 때마다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또한 최근 전북은 리그에서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강원은 5경기 무승(4무 1패)을 이어가고 있어 분위기 면에서도 압승이 예상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강원FC의 2025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이날 포옛 감독이 꺼낸 로테이션은 실패로 끝났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원에 주도권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선발로 출전한 이승우와 권창훈은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믿었던 전진우마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중간 포옛 감독이 화가 난 얼굴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전북은 하프타임 이후 강상윤을 투입했고,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터진 김영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7분 구본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바지 포옛 감독은 콤파뇨, 김진규, 최우진, 감보아 등을 교체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전북은 강원과 비기면서 불안함을 안고 강릉 원정을 떠나게 됐다.

특히 강원 역시 로테이션을 돌렸다는 점에서 더욱 자존심이 상하는 무승부다.
 
이번 시즌 전북은 포옛 감독 지휘 아래 명가 재건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1에선 26라운드 현재 승점 60(18승 6무 2패)으로 선두를 꿰찼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3·12승 7무 7패)에 승점 17 차까지 달아나면서 4년 만의 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2022년 이후 3년 만에 코리아컵 우승까지 바라본다.

전북은 5년 만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더블'을 바라보고 있으나, 코리아컵 준결승 첫 경기를 가져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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