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출동 후 우울증 앓던 소방관, 숨진 채 발견(종합)

기사등록 2025/08/20 14:25:46 최종수정 2025/08/20 14:27:39

실종 10일 만 숨진 채 발견

[인천=뉴시스]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을 앓아온 인천의 한 30대 소방대원. (사진=실종 소방대원 가족 제공) 2025.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흥=뉴시스] 양효원 기자 =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하고 우울증을 앓던 소방관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A(30)씨는 이날 낮 12시22분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밑에서 발견됐다.

실종된지 10일 만이다.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

A씨는 지난 10일 남인천요금소를 나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이동, 인근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행적을 감췄다.

경찰 등은 10일 이후 실종 장소 인근인 남동구 운연동·서창동·장수동과 시흥시 일대까지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수색을 벌여왔고, 이날 낮 수색 과정에서 A씨를 찾았다.

경찰은 A씨 유족과 협의를 거쳐 부검 여부를 결정하고,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직전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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