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묵은 숙원 풀렸다…1.5조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기사등록 2025/08/20 16:30:00 최종수정 2025/08/20 17:26:26

경남도, 정책 워크숍부터 서명운동까지 '민·관 협력 총력전' 결실

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등 연계…산업·관광 시너지효과 기대

완공 시 하루 교통량 최대 1만5000대, 경제적 파급효과 4조 이상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 위치도.(자료=경남도 제공) 2025.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20년 만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구 2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거제시에 총사업비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본 타당성조사까지 통과되면 오는 2028년이나 2029년께 착공해 203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개통 시 국도 14호선의 만성적 교통 정체 해소와 조선해양 산업 물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국도 5호선 기점 연장)', '국지도58호선 송정~문동 구간’, ‘국도5호선 거제~마산 구간’ 광역도로망과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 남해안 광역교통망과의 연계를 통해 남해안 지역이 동북아 해양관광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총연장 20.9㎞로, 통영 용남면 통영나들목에서 거제 상문동 거제나들목을 잇는 구간이며, 나들목(IC) 3곳, 교량 16개소 4.5㎞, 터널 6개소 6.6㎞ 등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2002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07년 기본설계까지 마쳤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서 경제성 부족 등 지적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있었으나 민선 8기 도정 출범 후 경남도가 핵심과제로 삼고, 중앙정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재추진한 끝에 기재부 예타를 통과한 것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예타 통과를 위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 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토연구원·한국도로공사 등 유관 기관과도 긴밀히 소통했다.

또, 통영시·거제시와 정책 워크숍 개최, 도민·지자체·기업체와 함께 범시민 결의대회 및 서명운동 전개, 전문가 자문회의와 세미나 개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 등 노력 끝에 '20년 묵은 지역 숙원'을 해솨소할 수 있게 됐다.

거제~통영 고속도로가 2035년 완공되어 개통되면 거제나들목(IC)~통영나들목(IC) 구간 이동시간이 첨두시간(피크타임) 기준으로 약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통행시간 절감(140억 원), 대기오염 저감(60억 원), 교통사고 감소(200억 원) 등으로 약 400억 원 규모의 비용절감효과도 예상된다.

고속도로 완공 시 하루 교통량은 최대 1만5000대에 달하고, 그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약 2조9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2314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3500여 명으로 분석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 접근성도 개선돼 남해안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건설 계획이 확정된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와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향후 본 타당성 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더불어 통영·거제뿐만 아니라 고성·사천·창원 등 인접 지역을 포괄하는 '남해안권 통합 교통전략'을 수립하고, 해양관광 벨트 조성 및 지역상생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해 경남의 산업·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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