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불출석 김건희에 "법꾸라지식 회피…국민 분노 더 키워"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내란 특검의 피의자 조사를 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향해 "계엄 몰랐다던 한덕수 총리는 가담에 대해 실토하라"고 촉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이 포착한 증거들은 모두 한 전 총리 본인이 줄곧 주장하던 '내란 방조자'가 아닌 '적극 가담자'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12·3 내란은 국민이 맡긴 총칼로 우리 법치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중대 사안"이라고 했다.
또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당한 책임을 묻는 일이 빛의 혁명으로 보여준 우리 국민의 명령"이라며 "한 전 총리는 내란 가담을 실토하고, 응당한 처분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을 두 번 배신하지 않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의 소환이 예정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시간을 끌며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치졸한 '법꾸라지식' 회피일 뿐"이라며 "이런 버티기가 오히려 국민의 분노만 더욱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한 김건희 특검에는 "특검은 남은 기간 동안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명명백백한 수사로 김건희씨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