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보이스피싱 막은 제주 조천농협 직원들

기사등록 2025/08/18 10:58:45 최종수정 2025/08/18 11:30:24

오민경 과장·김희영 팀장에 감사장·포상금

[제주=뉴시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이 18일 오전 청사에서 3억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낸 조천농협 본점 (왼쪽 세 번째)오민경 과장과 (왼쪽 다섯 번째) 김희영 팀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3억원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 제주 은행원들이 감사장을 받았다.

제주경찰청은 1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 조천농협 본점 오민경 과장과 김희영 팀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융기관 직원들의 신속한 상황 인지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오 과장은 이달 6일 3억원을 이체하려는 피해자 A씨를 응대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A씨가 스마트뱅킹 사용 이력도 없거니와 보안카드 명칭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반면 이체를 위해 한도를 5억원으로 무작정 상향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A씨 송금 경위와 보이스피싱 조직 관여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 급기야 A씨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중 A씨가 조직원들의 지시로 휴대전화를 추가로 개통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A씨와 피싱 조직 간 텔레그램 대화 내역에서 '농협 직원들도 범죄에 연루됐다.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내용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오 과장과 김 팀장은 A씨를 설득해 3억원의 피해를 막았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두 분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가 아니었다면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도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히 금전 요구와 함께 보안을 이유로 휴대전화 개통이나 앱 설치를 지시하는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니 절대로 응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즉시 통화를 중단하고, 계좌 송금이나 현금 인출 요구 시 반드시 가족이나 금융기관, 경찰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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