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 주민 이주 계획 "명백한 기만"

기사등록 2025/08/17 22:57:34 최종수정 2025/08/17 23:06:25

"새로운 대량 학살과 이주"

[칸유니스=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점령을 위해 주민들을 남부로 이전시키는 계획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3일 가자지구 칸유니스 난민촌에서 폭염 속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급수 차량에서 물을 받고 있는 모습. 2025.08.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1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점령을 위해 주민들을 남부로 이전시키는 계획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미들이스트아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팔레스타이인들을 이주시키려는 계획에 대해 "새로운 대량 학살과 이주의 물결"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 팔레스타인인들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명백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목적이 있다며 임시 거처로 가자지구 남부에 텐트를 배치한 이스라엘의 계획이 "실행하려고 하는 잔혹한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가자지구 완전 장악 첫 단계로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같은 달 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대상 지역으로 가자지구 북부의 가자시티와 중부 해안가 캠프(난민촌)을 지목하고 "민간인들이 전투 지역을 안전하게 떠나 지정된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먼저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가자 장악에 반대했던 이스라엘군도 13일 성명을 내 "가자지구 신규 공격에 대한 주요 틀을 승인했다"며, 가자시티 점령 계획 승인을 발표했다.

AP통신은 17일 가자지구 북부 지역 공격을 앞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 남부로 이주시키는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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