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원 명부 뺏길 수 없어…당사 농성"
장동혁 "주말에 압수수색 불가능…1인 시위"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당 대표 후보와 장동혁 당 대표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시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 후보를 향해 "'싸우지 않는 자는 배지를 떼라'고 말씀하는데, 장 후보는 지금 제대로 싸우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특검이 우리 당사를 침탈해서 당원 명부 500만명을 빼앗으러 왔는데 저는 대전에서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그날 밤부터 바로 농성에 들어갔다"며 "절대 당원 명부를 뺏길 수 없다. 당원 명부를 뺏긴다면 제가 대표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까지 4박5일 동안 당사를 지키면서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라며 "안철수 후보께서는 (당사에) 오셨다. 저와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물론 장 후보도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 하는 건 좋다"고 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저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라며 "당사에서 농성하신 부분을 말씀했는데, 주말에는 특검이 압수수색을 재집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늘까지 특검이 오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법원의 영장 남발을 규탄했다"며 "어제는 특검 앞에 가서 특검의 무리한 수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답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당원 명부는 당사에 있지 않나. 주말이니까 특검이 안 온다고 하면 그게 특검이겠나"라며 "그런 식으로 안이하게, 경험 없이 막연하게 방심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3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 차원에서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당직자들과 대치를 이어간 끝에 중단했다.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18일에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며 당일 경내 비상대기 및 중앙당사 의원총회 개최를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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