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올영·다이소 매출 전년比 2배↑…전체 매출의 11% 비중
에이블씨엔씨, 매출 전년比 38% 증가…"수익성 중심 채널 재편 효과"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국내 1세대 로드숍 K뷰티 브랜드들이 주요 유통 채널 재편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체감하고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헬스앤뷰티(H&B) 채널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성장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리브영·시코르·다이소 등 H&B 채널을 통해 올해 상반기 약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5%에서 올해 11%로 뛰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도 매출액 62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 4.8% 증가했다.
'미샤(MISSHA)'와 '어퓨(A'pieu)'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H&B 채널을 통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저수익 채널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채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자사 브랜드를 이전에 로드숍 형태로 운영해왔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헬스앤뷰티 스토어에 속속 입점시키며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제품을 다이소에 입점시키며 유통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냈다.
이에 각 브랜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96%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역시 더페이스샵 등 자사 브랜드를 국내 H&B 스토어 내 입점시키며 높은 성장률 이어가고 있다.
기존 로드샵 채널에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올리브영·다이소 등을 통해 다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실적을 방어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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