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임직원, '광복 80주년' 맞아 성금 2000만원 기부

기사등록 2025/08/14 09:00:00 최종수정 2025/08/14 09:10:24

LGU+ 임직원, 매달 급여로 1000원씩 기부 캠페인

강제동원·강제이주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한성현 LG유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장, 이성휴 국가보훈부 사무관,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025.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성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강제이주 등으로 피해를 겪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성금은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마련됐다. 천원의 사랑은 회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달 급여에서 1000원씩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먼저 지난 5일에는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한인들을 돕기 위해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할린 동포들은 광복 이후에도 무국적자 상태로 귀국하지 못한 채 고초를 겪었고, 1992년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수교한 이후에야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번 기부금으로 노후 침상 교체 등 사할린 동포들의 복지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지난 11일에는 경남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 성금을 전달했다. 원폭 피해자들은 강제 동원된 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당하고 귀국한 이들이다. 성금은 원폭 피해자 생활 개선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14일에는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 중 귀국한 이들을 돕기 위해 광주고려인마을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1937년 스탈린 명령으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주했고 척박한 환경을 일구며 생활해왔다. 현재는 일부가 귀국해 광주, 인천, 경기 안선 등에 있는 고려인 마을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다. 기부금은 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30일에는 국가보훈부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망하거나 귀국하지 못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영주귀국할 때 교육·장학금·주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성현 LG유플러스 모바일마케팅팀장은 "가족이 겪은 고통을 사회가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기부가 지금도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뜻한 힘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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