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토해내도 난 의대"…울산과학고, '과학고 중' 진학률 1위 역주행

기사등록 2025/08/13 14:40:52

18명(30%) 지원해 4명 진학…20개 전국과학고 중 가장 높아

교육부, 진학 추이 지속적 점검…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울산과학고등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과학·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울산과학고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전국 20개 과학고 중 가장 높은 의·약학 계열 진학률을 기록하며, 특목고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에 따르면 울산과학고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총 60명의 고3 수험생들 가운데 18명(30.0%)이 의·약학 계열에 지원했고 4명(6.7%)이 진학했다. 이는 총 20개의 전국 과학고 가운데 가장 높다.

울산과학고 다음으로 한성과학고(지원률 14.9%, 진학률 5.2%), 세종과학고(지원률 13.6%, 진학률 3.2%), 경산과학고(지원률 12.3%, 진학률 3.5%) 등의 순을 보였다.

울산과학고 학생들의 의·약학 계열 지원 및 진학률은 2020년 대입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지원률 9.4%·진학률 3.1%), 2021년(지원률 12.2%·진학률 4.1%), 2022년(지원률 30.1%·진학률 4.2%), 2023년(지원률 20.5%·진학률 5.5%), 2024년(지원률 6.9%·진학률 6.9%)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는 '2025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2025학년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2.5%로, 2023년 10.1%에서 2024년 6.9%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같은 시기 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도 1.7%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2020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추이가 하락추세로 전환된 셈이다. 이는 교육부가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당초 목적 달성을 위해 2022년부터 영재학교나 과학고에서 의약학계열로 진학했을 경우 과학고 재학 중 받은 교육비와 장학금을 전액 환수하는 등의 패널티를 도입해 운영 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영재학교·과학고와 협력해 졸업생들의 진학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하고 이공계 진로·진학 지도 강화, 학교 운영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양성 교육이 보다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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