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에도 프리미엄 사양 확산
7000만원대 모델에도 적용 확대
가격 인상폭 최소화로 접근성 높여
승차감·안정성 향상, 수요 증가
이전까지 1억원 이상 플래그십 모델에 국한됐던 이 사양이 대중화 흐름에 합류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부분 변경 XC60 B5 울트라 트림에 액티브 섀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초당 500회 노면·차체·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해 고속 주행 시 차체를 낮추고, 험로에서는 차체를 높여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여준다.
이 XC60은 중국이 아닌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가격은 7330만원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XC60 윈터에디션이 2분 만에 완판된 경험이 정식 모델 반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우디코리아도 완전변경 3세대 Q5 블랙 에디션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주행 모드에 따라 감쇠력과 스프링 강성을 조절할 수 있는데, 가격은 7950만원이다.
에어 서스펜션은 20세기 초 상업용 트럭이나 버스의 셀프 레벨링 기능에서 출발했다. 1957년 캐딜락 엘도라도 브루엄이 대량 생산 승용차 최초로 이를 적용했다.
이후 1960년대 메르세데스-벤츠, 1990년대 BMW, 2000년대 아우디가 플래그십 모델에 채택하며 고급차의 대명사가 됐다.
공기압으로 차체 높이와 스프링 강성을 조절해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성을 높이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부품 단가가 높아 장착 비용이 비쌌다.
최근 수입차 브랜드들이 에어 서스펜션을 중형 SUV로 확대한 것은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7000만원대 가격에 프리미엄 사양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노린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고장 시 수리비가 수백만원에 달하고,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해 수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SUV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과거엔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승차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이 기술이 시장 판도를 바꾸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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