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자원 최우선 투입" 말했지만
포스코이앤씨 인명 사고…대책 마련
10월 국감…증인으로 부를 가능성도
13일 업계에 따르면 임기의 절반을 소화한 장인화 회장 리더십이 최근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들린다.
당장 포스코그룹이 처한 과제는 건설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인명 사고 대책 마련이다. 올해 사망 사고만 4번 발생했고, 현재 감전 추정 사고로 외국인 근로자가 의식 불명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전날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고 밝힌 데 이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까지 언급한 상태다.
이번 사고를 '인재'라고 규정한 더불어민주당도 근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국정감사에서 장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해법을 듣겠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포스코이앤씨가 촉발한 이 같은 위기에 대해 그룹 안팎의 입장은 엇갈린다.
우선 철강과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상 산업 재해에 취약한 측면은 어쩔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정부 지적에도 연속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장 회장의 고심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설비강건화TF를 만들고, 지난 1일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가동한 것이 무색하게 안전 사고가 이어진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설비강건화TF는 제철소 화재 대응을 위해 만든 조직이지만, 장 회장은 당시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을 최우선 투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일단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번만큼은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든다는 의지다. 장 회장이 사고 발생 5일 만에 감전 추정 사고 현장에 방문했을 때도 그룹 내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포스코그룹은 산업 재해 못지 않게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50% 철강 관세에, 시장 상황도 비우호적이어서 실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2코어+뉴엔진' 사업 포트폴리오 중에서 주력 사업인 철강과 배터리 소재(2코어)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이다. 뉴엔진 역시 인수합병(M&A) 등 구체화된 신사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최근 인명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포스코그룹과 DL그룹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근본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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