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이스 폰세 제치고 7월 월간 MVP 등극
KT 야수 월간 MVP는 로하스 이후 5년 1개월만
안현민 연락받은 로하스 "더 많은 기록 세우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1일 안현민이 기자단 투표 총 24표, 팬 투표 총 3만2578표를 얻어 총 37.93점으로 KBO리그 7월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안현민은 7월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441(68타수 30안타) 5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57을 기록, 특출난 공격 생산력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안현민은 "나보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잘했다고 생각해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월간 MVP 수상은 생각조차 안 했는데 많이 뽑아주셔서 됐다. 선수 생활하면서 한 번도 받기 힘들 것 같은데, 투표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의 특급 에이스 폰세 역시 지난달 4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안현민은 폰세에 대해 "직구만 좋으면 크게 두렵지 않을 텐데 커브, 체인지업 등 본인이 원하는 곳에 잘 던져서 까다롭다"며 "기록에서 나타나듯 폰세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월간 MVP에 오른 기쁨을 로하스와 함께 나눴다. 그는 "로하스에게 연락해 'KT 야수가 월간 MVP를 받은 건 네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로하스는 '나는 떠났으니 이제 너의 시간이다. 더 많은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KT 유니폼을 입고 6시즌을 뛴 로하스는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한 끝에 지난 2일 KT와 결별했다. 안현민은 "겨울에 훈련하러 국외로 가면 로하스를 만날 수 있다. 다음에 보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안현민은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마침내 아홉수 늪에서 벗어났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이다.
이에 안현민은 "지난주 일요일(10일)에 (100안타를) 못 쳤으면 월요일(11일)이 쉬는 날이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100안타를) 처음 해봐서 되게 좋았다. 기념적인 숫자가 될 수 있는 안타 개수다. 이제는 확실히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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