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혐의자 제외' 前조사본부장 직무대리 조사

기사등록 2025/08/13 09:17:35 최종수정 2025/08/13 09:56:24

조사본부, 채 상병 사건 기록 회수 후 재검토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사건을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1일 대전 국립현충원 채상병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조사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전날 박 전 직무대리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박 전 직무대리에게 확인하고 '수사 외압' 의혹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2023년 8월 2일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에 이첩된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 기록을 회수했을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 책임자였던 박 전 직무대리는 이 전 장관의 지시로 초동 조사 결과를 재검토했다.

같은 달 14일 국방부 조사본부는 중간 보고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등 6명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종 재검토 결과에서는 현장 지휘관인 대대장 2명에 대해서만 혐의를 적시해 경북경찰청에 재이첩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외압을 가한 것으로 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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