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한 레미콘·아스콘 제조업체가 20년 넘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슬러지)를 하천에 불법 배출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해당 업체 대표 A씨를 물환경보전법·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최근까지 옹진군 백령면 가을리에서 회사를 운영하며 레미콘 생산 과정에서 나온 슬러지를 인근 하천에 버려 수질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백령도 주민 30 여명은 A씨가 2001년부터 백령면 가을리 인근 하천에 슬러지를 방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옹진군은 내부 흙·원자재 관리 소홀로 농수로 등에 슬러지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지난 7일 과징금 1100만원을 부과했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과 A씨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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