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DC서 강도·살인 등 모든 유형 범죄 감소세
트럼프 "차량 강탈 사건 3배 늘어"…실제로는 37% 줄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수도 범죄근절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워싱턴DC의 범죄와 유혈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며 공공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전례 없는 조처를 했다.
워싱턴DC 경찰국에 따르면 폭력 범죄는 2023년 급증했지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5% 감소하며 30년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워싱턴DC에서 발생한 폭력 범죄는 1584건이다.
또 대도시 경찰국장 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워싱턴DC에서 강도, 살인 등 모든 유형의 범죄가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급증했던 워싱턴DC의 차량 강탈 사건은 올해 "세 배로 늘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37% 줄었다.
워싱턴DC 내 살인 사건은 올해 들어 98건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공공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팸 본디 법무장관이 지금 이 순간부터 워싱턴DC 경찰국 지휘권을 가질 것"이라며 "의회와 시장에게는 적절한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워싱턴DC의 법과 질서, 공공안전을 다시 확립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그들은 적절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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