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충 유엔 주재 대사, 유엔 안보리서 이스라엘 계획 비난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푸충 유엔(UN)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전날(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무력 점령 계획 승인과 관련해 "가자지구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 대사는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스라엘이 즉시 위험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가자의 인구와 영토 구조를 변화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자지구 충돌은 22개월 동안 지속돼 6만1000명 이상의 가자 주민들이 사망하고 전례 없는 인도적 재난을 초래했다"며 "현재의 긴급한 상황에 직면해 국제사회, 특히 안보리는 더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푸 대사는 또 "군사적 수단은 문제 해결의 길이 아니고 즉각적인 휴전이야말로 생명을 구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올바른 방법"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계속 강화하면 더 많은 살육과 사망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인도적 재난을 해소해야 한다"며 가자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두 국가 해법' 추진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라는 점도 함께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완전 점령 작전의 첫 단계로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으며 이에 유엔 안보리는 휴일인 지난 10일 이례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안보리에서는 프랑스·덴마크·그리스·슬로베니아 등 여러 국가 대표들이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 계획에 우려를 표했으며 프랑스·영국·캐나다에 이어 호주도 11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계획을 발표하는 등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서방 국가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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