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재)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내 대·중견기업이 제시한 오픈이노베이션 과제와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연계한 공동사업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스타트업 리빗과 업무협약 체결하고 '항공우주 산업 분야의 Scope3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Scope3는 기업의 공급망, 제품 사용 및 폐기 등 전후방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KAI는 40여 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로,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송골매 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기 개발을 통해 국가 안보와 항공 전력을 책임져 왔다.

최근에는 첨단 소형무장헬기(LAH) 개발과 함께 차세대 핵심 전력인 KF-21(한국형 전투기) 체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 복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군 정찰위성, 한국형 발사체 총조립까지 사업영역을 우주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항공기 생산은 높은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해 기존의 일반적인 온실가스 배출 산정 프레임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특수성을 지닌다.

이에 KAI와 리빗은 산업 특성을 반영한 정량적 배출량 산정체계를 설계하고 검증하기 위해 'Scope3 실증'을 추진 중이다.

본 실증은 향후 협력사 포털 등 민간 확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으며, 현장 적용이 가능한 배출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오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을 선언하며, 항공업계에 2027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15%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이번 실증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탄소 규제 대응 ▲산업 맞춤형 배출 관리 체계 구축 ▲수출 및 입찰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협력사 기반의 Scope3 데이터를 정량화하여 글로벌 밸류체인에 신뢰성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전략적 목표다.

리빗 이정민 대표는 "이번 실증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 산업에 맞는 구조와 실질적인 대응 로직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탄소정보 요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항공산업의 ESG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노충식 대표는 "해외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 기업에 있어 탄소배출량 모니터링과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PoC(기술 실증)를 통해 의미 있는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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