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점령 계획' 전 준비태세 점검…"일주일 걸릴 듯"

기사등록 2025/08/11 10:18:16 최종수정 2025/08/11 10:50:24

병력 규모, 작전 기간 평가…돌발 시나리오 대비

"기본 틀 완성에 최소 일주일…예비군 동원될 듯"

[가자지구=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앞두고 준비 태세 점검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에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8.1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앞두고 준비 태세 점검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간) 와이넷,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준비 태세 점검을 위해 이날 오전 '새벽'이라는 이름의 훈련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즉각적인 준비 태세와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동시 다발 테러 공격 등 돌발 시나리오에 대비해 연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8일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한 가운데 실시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초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목표로 한 군사 작전을 타진했는데, 승인된 계획은 가자시티로 일단 한정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IDF 관계자들은 가자시티 공격 계획 기본 틀을 완성하는 데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개략 계획이 확정되면 필요한 병력 규모와 작전 기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공격 작전에 투입하거나 전선의 현역 병력을 교체하기 위해 예비군이 동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시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안의 난민촌 모습.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지난 8일 승인한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따라 가자시티 피란민들은 남부로 이주될 예정이다. 2025.08.11.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자시티 점령 계획이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할 최선의 방법"이라며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완전히 격파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다"고 정당화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75%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가지시티와 중부 난민촌은 하마스 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점들이라고 지목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직접 통치하진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한 뒤 민간 행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DF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항공기가 가자지구에서 총 130t 규모의 인도주의 구호 물자를 공중 투하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간 육로로 반입된 구호 트럭은 1310여대라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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