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유물 반납…교육관과 관리동 철거
재개관 후 경희궁지 관련 내용 추가 예정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돈의문역사관 임시 휴관을 실시한다. 휴관 기간은 9월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8개월간이다.
휴관 기간 동안 전시 유물이 반납되고 교육관과 관리동이 철거된다. 각종 물품도 정리된다.
이달 말 돈의문역사관 운영이 마감된 후 운영 인력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된다.
돈의문역사관은 재정비를 거쳐 다른 형태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상설 전시실에 경희궁지 관련 내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종로구 새문안로 35-54 돈의문박물관마을 안에 있는 돈의문역사관은 돈의문 일대 역사와 거주민의 삶을 기록한 현장 박물관으로 2018년 개관했다.
돈의문역사관 건물은 3개 독립된 동이 내부 통로로 연결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지오'와 한식당 '한정'으로 쓰던 건물을 전시실로 조성했다. 경희궁 유적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유적전시실은 과거 '무진장'과 '한양삼계탕'이 운영되던 자리였다.
이 시설은 돈의문1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시 공공 기여를 받아 조성됐지만 이용률이 떨어졌다. 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매년 약 20억원씩 운영비만 쓰고 있다고 혹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비롯해 경희궁지와 주변 공공 부지(국립기상박물관, 서울시민대학 및 차고지, 서울시교육청) 등 약 13만6000㎡ 일대를 서울광장 10배 규모의 서울 대표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
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녹지화 및 공간 재구성 사업과 관련해 돈의문역사관 일부 공간이 철거됨에 따라 전시물 보호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공사기관 중 임시 휴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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