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커가 우르르"…中 한시적 무비자 제주 관광 활성화 '기대감'

기사등록 2025/08/10 09:11:20 최종수정 2025/08/11 14:49:51

지난해 제주 방문 中 단체 관광객 2.5% 불과

카지노 등 고부가가치 분야 파급 효과 '기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들이 31일 오후 제주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쇼핑을 위해 신라면세점 제주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7년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6년5개월 만에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를 타고 온 이들은 8시간 가량 제주에 머문 후 일본으로 향한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8.31.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부가 오는 9월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한국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진작을 목표로 한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대한 상호적 대응 성격도 갖는다.

단체 관광객에 한정되고, 정부가 지정한 여행사를 통해 제한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유입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지난해 제주도가 발표한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정량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 중 단체 관광객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94.3%가 개별 여행객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가 제주 관광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수치에 기반을 둔다.

업계는 이번 정책을 중국 내 신규 관광 수요를 제주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3개 도시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16년 중국 관광객 유입이 활황이던 당시의 33개 도시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업계는 무비자 제도 시행을 계기로 직항이 없는 중국 동북부 대도시(천진, 장춘, 하얼빈, 청두 등)의 관광객을 제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제주 지역 주요 인바운드(외국 여행객 국내 유치) 여행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서울-제주', '부산-제주' 연계 패키지 상품 기획을 본격화하며 중화권 관광객을 제주로 연결하는 새로운 유입 루트를 모색 중이다.

카지노 등 고부가가치 관광 분야에서의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 카지노 업계는 그간 매출 대부분을 개별 관광객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대도시 VIP 고객 유치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인적 네트워크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실질적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여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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