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과학사 집대성 공로"…비서울대 출신 첫 수상
암곡학술상은 세계적인 생명과학자 신승일 박사가 2016년 서울대에 10억원을 기부하며 제정한 상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과학자 및 과학의 역사와 기초를 이해하는 인문학자를 발굴해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지향하고자 한다.
그동안 서울대 소속 교수만 수상해온 이 상은 작년부터 외부 연구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했고, 신 교수가 비서울대 출신으로는 첫 수상자가 됐다.
신 교수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보건관리학 석사와 한국과학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 니덤 동아시아 과학사연구소 객원연구원, KAIST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2년에 걸쳐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30권(국문)과 영문판 7권을 발간하며 한국 전통 과학사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성과를 거뒀다. 이 공로로 2025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도 선정됐다.
암곡학술상운영위원회는 "신 교수가 20년 넘게 과학기술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으며 한국 전통 과학사 연구에 큰 족적을 남겼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대 인문대학 보름홀에서 열리는 암곡학술상 특별강연에서 '세종의 과학, 정조의 과학'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암곡학술상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큰 이상을 품고 제정된 상이기에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 과학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후학들에게 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새로운 지적 비전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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