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배터리 적자 폭 줄이나…개선 기대
전력 발전 사업, 원가 경쟁력 확보 예정
정유와 배터리 사업이 적자 폭을 줄이고, 전력 발전사업도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을 더 늘릴 수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87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영업손실은 164억원 적자로 전망되며,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누적 적자 6330억원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 부담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반등의 키는 정유, 배터리, 전력 발전사업이다.
정유는 아시아권 정제 시설의 가동률이 축소되며, 공급 과잉이 일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러시아 원유 제재 압박 속에 인도의 정제 시설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신호탄이다.
여기에 더해 3분기에는 북반구 여름 휴가가 본격화하면서 운송용 제품의 수요도 일정 수준 유지될 조짐이다. 미국 관세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이다.
북미 지역 수요에 기반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 배터리 사업도 올 3분기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앞두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들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도 계속 논의 중이다.
전력 발전사업도 수익성 강화를 통해 힘을 보탠다.
연내 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연 생산량 350만톤 중 130만톤이 SK이노베이션 E&S 몫이다.
SK이노베이션 E&S가 참여한 가스전 물량이 도입되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3분기는 무더위 전력 수요를 반영해 하반기 전력 도매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추가로 석유 개발 사업, 윤활유 사업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흑자 전환은 재무 부담 해소를 위해서도 중요 과제로 꼽힌다.
적자가 누적되면 재무제표에 결손금으로 반영돼 악영향이 크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자본 총 5조원을 조달하는 등 재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재무 상태가 악화되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자 비용도 증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으로 그룹 리밸런싱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사업 정상화로 재무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장용호 총괄사장의 핵심 과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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