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남아공 대통령과 통화…美특사 회담 결과 공유

기사등록 2025/08/08 10:49:51 최종수정 2025/08/08 11:22:24

라마포사, 아프리카 평화 중재안 거듭 강조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2023년 6월17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2025.08.0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의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어제 진행된 미국 대통령특사와의 회담에서 중요한 결과를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브리핑했다"며 "라마포사 대통령은 내용을 공유해 준 (푸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크렘린궁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만나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 이르면 내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라마포사 대통령은 통화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제안했던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네 번째)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6월17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프리카 고위 사절단과 회담하고 있다. 회담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비롯해 코모로, 세네갈, 잠비아,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 7개국 정상·고위 인사가 참여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촉구했다. 2025.08.08.
크렘린궁은 "러시아 측은 남아공을 포함해 아프리카 국가 그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평화 이니셔티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남아공과 세네갈, 잠비아,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코모로스 등 아프리카 7개국은 2023년 6월 10개항으로 된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을 제안했다. 신속한 평화 회담 개최, 긴장 완화를 위한 상호 조치, 모든 국가에 대한 안전 보장, 인도주의적 지원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라마포사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키이우와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차례로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게 이 제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이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비판했고, 푸틴 대통령은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면서도 평화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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