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딥페이크 뉴스에 웹툰까지

기사등록 2025/08/07 14:30:11

강원랜드, 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 제출

최근 SNS 홍보영상에 등장하고 있는 웹툰 형식의 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정부·언론을 사칭해 국민을 기만하던 불법 온라인 카지노가 웹툰까지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강원랜드가 정부 승인을 받아 온라인 카지노를 합법적으로 시작했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월 하순부터 시작된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 홍보영상은 지난달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얼굴과 음성이 등장해 실제 인터뷰처럼 구성돼 있으나,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영상으로 조작된 것이다.

최근 영상에는 공영방송 뉴스를 흉내 내며, 앵커가 “국내 대형 편의점이 온라인 카지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하거나 “신규 가입 시 500만원 보너스와 500회 스핀을 무료 제공한다”는 멘트도 포함하고 있다.

화면 구성도 치밀하다. KBS 로고, 정부 부처 엠블럼, 강원랜드 CI(로고), 국내 지도, 통계 그래픽 등이 등장하며 진짜 뉴스와 구분이 어려운 수준이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에는 ‘웹툰 형식’의 콘텐츠까지 등장,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의 홍보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속 등장인물은 “오늘 새 폰 살 돈 벌었어”, “새 차 살 돈도 모았다” 등 일상 대화로 이용자를 현혹하며 “강원랜드 온라인 앱 들어봤어? 700% 보너스 공식 발표됐대”라고 말한다.

이어 “가입하고 보너스 받았어, 고마워!” 등의 멘트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유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웹툰은 접근성이 높고 젊은층까지 타깃팅 가능한 미디어라, 그 위험성이 크다”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정보사기와 유사한 범죄행위”라고 우려했다.

사칭 카지노를 홍보하는 사이트들은 구글페이, 토스, 애플페이까지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며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과 유튜브 광고 등을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온라인 카지노를 허용한 적이 없으며, 강원랜드 또한 어떤 형태로도 온라인 도박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칭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법무팀을 중심으로 사법당국에 진정 및 강력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겪는 유형의 범죄라 어려움이 있지만, 모니터링 강화·피해사례 수집·유관기관과 협력체계 마련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승수 국회의원은 “정부가 승인한 온라인 카지노로 믿게 만드는 사칭 도박은 단순 범죄를 넘어, 공공기관 신뢰를 무너뜨리는 국가 시스템 파괴 행위”라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또한 김 의원은 “사칭 AI 인터뷰, 감동적 피해자 후기, 언론 보도 영상까지 가짜로 만들어내는 기획형 조작범죄”라며 “정부가 침묵하면 사실상 공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최근 법무법인을 통해 불법으로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 홍보를 통해 강원랜드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고객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는 불법행위를 엄벌해 달라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승인을 받은 것처럼 현혹하고 있는 강원랜드 사칭 온라인 카지노 홍보영상.(사진=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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