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오전 1시간36분간 조사
오후 6시 종료설에 특검 "사실이 아니다" 선 그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23분부터 1시간36분 동안 김 여사에 대한 오전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특검의 소환 시각은 이날 오전 10시였으나 김 여사는 이보다 30분 전에 차량으로 사저를 떠나 건물 앞에 9분 늦게 도착했다.
특검은 예고한 대로 티타임 등 별도의 예우 없이 김 여사를 사무실에 입장한 지 9분 만에 조사실로 들여 보냈다.
조사에는 김 여사 변호인인 채명성(사법연수원 36기)·최지우(39기)·유정화(42기) 변호사가 함께 입회했다.
초반 30~40분 가량은 통상의 첫 피의자 조사와 같이 신상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이어 한문혁(사법연수원 36기)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특검이 사무실 내에 마련한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1시간1분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 때 경호관이 지참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고 전해졌다.
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이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및 '공짜 여론조사' 의혹과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등 사건의 순서로 김 여사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료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일부 매체에서 김 여사 변호인이 요구한 대로 조사가 오후 6시께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특검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오후 9시를 넘겨 심야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데 당사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의 건강이 나빠 심야 조사에 어렵다는 뜻을 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정해진 수사 대상의 유형만도 16가지에 달하는데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 등 궤도에 오르지 못한 사건도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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