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병해충 저항성 잡은 '중원진미', 충주 공공비축미 선정

기사등록 2025/08/05 16:30:03

내년부터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본격 보급

"우수한 밥맛·병해충 저항성 인정받은 결과"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과 충주시가 공동 개발한 벼 품종 '중원진미'가 우수한 밥맛과 병해충 저항성을 인정받아 내년부터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사진=농진청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과 충주시가 공동 개발한 벼 품종 '중원진미'가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농진청은 중원진미의 우수한 밥맛과 병해충 저항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원진미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전주601호(드래향)'와 '전주605호' 계통을 교배해 2024년 개발한 품종으로, 벼멸구·벼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 등 3대 병해충에 모두 저항성을 가진 국내 최초의 복합 내병충성 벼다.

실제로 지난해 대규모 벼멸구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중원진미'를 시험 재배한 충주시 지역에서는 피해가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과 충주시는 2022년부터 외래 품종을 대체하고 지역 맞춤형 품질 벼를 개발하기 위해 '수요자 참여 벼 품종 개발(SPP)' 사업을 공동 추진해왔다.

중원진미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충주시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 기존 주력 품종인 '추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지역 적응시험에서도 8개 시험지에서 연평균 529㎏의 안정적인 수량성을 보였고, 병해충 저항성 평가에서도 강한 내성을 나타냈다.

충주시는 내년부터 중원진미를 공공비축미로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10㏊ 규모에 종자 50t을 확보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1000㏊ 이상으로 재배 면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충주 외에도 여주, 정읍 등지와 함께 외래 및 장기재배 품종을 대체할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 사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

정지웅 농진청 품종개발과장은 "중원진미는 소비자에게 우수한 밥맛을 제공하고, 농업인은 병해충 걱정 없이 안정 재배를 할 수 있는 충주시 특화 품종"이라며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쌀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과 충주시가 공동 개발한 벼 품종 '중원진미'가  내년부터 충주시 공공비축미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남평 성숙후기, 오른쪽은 중원진미 성숙후기.(사진=농진청 제공) 2025.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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