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日축제 조정…동두천시 "당일은 '한복의 날' 전환"

기사등록 2025/08/04 15:32:49
동두천시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동두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광복절 당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일본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개최된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동두천시가 해당 스튜디오 운영사와 면담을 통해 축제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4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15일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니지모리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일본풍 여름 축제와 관련해 시민들과 광복회 등 보훈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광복절과 3·1절 등 국가 기념일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과 유사한 이미지가 노출되는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누리꾼들의 비판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동두천시는 해당 운영사를 찾아 민원 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시민단체와도 협력해 축제 방향을 조율했고 그 결과 광복절과 3·1절 기간에는 일본풍 축제를 전면 중단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특히 광복절 당일에는 일본풍 콘텐츠를 모두 제외하고, 전통문화를 기념하는 '한복의 날'로 전환해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는 민관이 협력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니지모리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 역사적 감수성에 부합하는 행사를 운영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내부 검토 시스템을 정비하고, 외부 자문기구 구성도 검토해 시민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동두천시에 있는 일본식 건물, 정원, 산책로 등 일본 에도시대 마을을 재현한 문화공간이다.

과거에는 드라마·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 형식으로 조성됐으나, 최근에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일본문화 체험행사 공간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 '나츠마츠리 여름축제'를 진행하는데 일본 전통 행사가 광복절과 겹쳐 진행된다는 점에서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앞서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들고 방문하거나 전통 한복(고구려·신라·백제·고려·조선)을 착용하면 입장 무료 혜택을 준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