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퍼부은 물폭탄, 이재민 3009명 발생…도로 등 곳곳 통제(종합)

기사등록 2025/08/04 12:31:48 최종수정 2025/08/04 14:32:24

전남 무안에 289.6㎜ 비…3009명 일시 대피

[무안=뉴시스] 전날 오후 전남 무안군 한 주택이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사진=전남도소방본부 제공) 2025.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밤새 쏟아진 물폭탄에 전국 7개 시·도에서 3009명이 대피했다. 도로와 주차장, 하천변 등 주요 시설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무안에 289.6㎜, 경남 합천에 212.7㎜, 경남 산청 200㎜, 경북 고령에 196.5㎜ 등을 기록했다.

이 외에 누적 강수량은 전남 담양 197㎜, 광주 197.9㎜, 전남 담양 197㎜, 전남 구례 189.5㎜, 경남 하동 182.㎜, 전북 남원 178.5㎜ 등에도 비가 쏟아졌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5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60대 남성 1명이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바 있다.

다만 전남 무안 사고의 경우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 피해인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7개 시·도, 30개 시·군·구에서 이재민 2130세대 3009명이 발생했다.
[무안=뉴시스]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일대가 밤늦게 쏟아진 폭우로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무안군에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 289.6㎜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5.08.03. photo@newsis.com
이 중 1500세대 202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재민 중 1459세대 1969명은 임시주거시설에, 41세대 55명은 친인척집에 머무르고 있다.

호우로 인한 시설 통제도 잇따르고 있다. 익산과 광주송정을 오가는 호남선 1개 노선이 전날 운행을 중단했다가 재개됐고 여수와 거문도, 모슬포와 마라 등을 오가는 여객선 7척이 결항됐다.

또 지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63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100곳, 지하차도 7곳, 하천변 128구역, 도로 59곳 등도 통제됐다.

행안부는 계속되는 폭우에 전날 오후 6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뒤 오후 11시30분 2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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