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와이파이7 장착한 시내버스…속도 1.5배 더 빨라진다

기사등록 2025/08/04 13:30:03 최종수정 2025/08/04 15:12:24

SKT, 정부 버스공공와이파이사업 8월 말까지 진행

갤S24 울트라·아이폰16 모델부터 이용 가능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5G·LTE 통신 기반의 와이파이 7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S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에 5G·LTE 통신 기반의 와이파이 7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5G·LTE 백홀 기반 와이파이 7 장비(AP)를 기존 버스공공와이파이 임차운영 2차 및 3차 사업에 적용해 품질을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AP는 무선 인증 및 데이터 전송을 통해 와이파이 지원 장치와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비다.

현재 와이파이 7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24 울트라, 갤럭시S25 시리즈,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 갤럭시Z폴드7·플립7이며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부터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서울 및 경기 권역의 시내-간선(파랑), 시내-지선(초록), 광역버스(빨강) 등 총 100대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8월 말까지 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 운영 중간 점검 결과, 최초 설치간 품질 측정 시 다운로드 속도가 평균 1.5배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와이파이 6·6E 장비를 처음 적용했을 때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29Mbps였으나, 와이파이 7 장비 최초 적용 후에는 노선별 715~1003Mbps를 기록했다.

단말당 평균 사용량도 20~30% 증가했다. 지난 5월 한달간 동일한 버스 노선에 와이파이 6·6E와 와이파이 7 장비를 각각 탑재해 비교한 결과, 대당 5월 평균 사용량은 각각 27만2979MB와 36만5211MB로 측정 기록됐다.

와이파이 7은 기존 와이파이 6∙6E에 비해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이 단축된다. 우선 와이파이 7은 2.4GHz, 5GHz, 6GHz 등 주파수 대역을 동시 지원해 더 많은 장치가 서로 간섭 없이 빠르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역폭(채널폭)도 와이파이 6∙6E의 2배인 320MHz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늘어난다.

디지털 패킷을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인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값도 더 높다. QAM 값이 높을수록 무선 신호에 정보를 더 촘촘하게 담아 보낼 수 있다. 와이파이 6·6E는 1024QAM을 지원하는데, 와이파이 7은 4096QAM까지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멀티 링크 동작(MLO)을 통해 여러 주파수 대역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동시 처리할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 무료 대역에서는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 하고, 공공 와이파이 보안 대역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 도입된다.

김일영 SK텔레콤 커넥티비티사업본부장은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에 5G·LTE의 상용망 기반 와이파이7을 시범 도입해 국민들이 보다 나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향상된 통신 서비스 보급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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