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서 한밤 낙뢰로 전선 끊겨 900여 가구 정전

기사등록 2025/08/04 09:10:22

부산 호우주의보 해제

[부산=뉴시스] 3일 오후 10시29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에 있는 간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에서 철거 및 고정 등 안전조치 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 기장군에서 낙뢰 때문에 전선이 끊어져 900여 가구에 2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4일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56분께 기장군의 한 전신주에 낙뢰가 내려쳤다.

이로 인해 전신주에 설치된 변압기와 연결된 전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기장읍과 일광읍 일대 932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정전 약 2시간 만인 4일 0시47분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29분께 해운대구의 아파트 출입구에 있는 간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에서 철거 및 고정 등 안전조치를 했다.

이 외에도 강풍에 날린 천막이 주차장 입구를 막거나, 오피스텔 창문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등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119에 총 4건의 피해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하천변 23곳, 도로 9곳, 산책로 3곳, 유수지 2곳 등 37곳의 출입이 통제됐고, 총 22가구 31명의 주민이 숙박시설 등으로 미리 대피했다.

앞서 3일 오후 9시30분께 발효된 부산의 호우주의보는 4일 오전 5시께 해제됐다.

밤새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가 66㎜로 가장 많았고, 연제·동래구 42㎜, 부산진구 37.5㎜, 기장군 36.5㎜, 사상구 3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부터 5일 새벽까지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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