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시민 544명 대상 인식 설문조사
항일·독립운동 관련 장소 방문 1년 1회 수준
5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민 544명을 대상으로 광복 의미·시민 자긍심·서울 발전상에 관한 인식을 묻는 설문 조사(95% 신뢰구간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 ±4.20%)를 벌였다.
복수 응답을 기준으로 응답자의 92.3%가 항일·독립운동 관련 장소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꼽았다. 이어 독립문(87.5%), 탑골공원(83.5%), 조선총독부 터(81.1%) 순이었다.
최근 1년간 방문 경험이 있는 항일·독립운동 관련 장소(복수 응답)에서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41.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탑골공원(39.7%), 보신각(37.9%), 독립문(36.4%) 등이 이어졌다.
다만 항일·독립운동 관련 장소를 방문한 빈도는 낮았다. '1년에 1회 정도'가 34.9%로 비중이 가장 컸다. '1달에 1회 이상'은 18.2%, '1주에 1회 이상'은 5.7%였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민을 상대로 조사했던 서울시 소재 문화유산 방문 빈도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항일·독립운동 관련 장소 방문 후 서울시민으로서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3%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8.5%였다.
향후 서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45.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비관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9.2%로 5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노동 임금' 분야 발전 가능성에 관한 긍정적 인식이 34.0%로 가장 낮았다. 이어 '지방자치(38.5%)', '자연환경·안전(44.9%)' 등 분야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향후 서울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묻자 1순위 기준으로 '저출산·고령화'라고 응답한 경우가 2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불황·저성장(18.6%)', '양질의 주택·교육·의료 등 최소한의 사회 보장 서비스 제공(16.2%)', '남녀·세대·빈부 간 사회적 갈등 해소(15.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이 추구해야 할 미래의 사회상을 묻는 문항에서는 '질서 있고 안전한 사회'라고 응답한 경우가 16.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14.7%)',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사회(11.8%)', '다양성이 존중 받는 개방적인 사회(11.2%)' 등 순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