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스페이스X와 고성능 특수합금 장기 공급 계약

기사등록 2025/08/01 08:52:14 최종수정 2025/08/01 16:36:0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우주항공 특수합금 전문 글로벌 공급망 관리업체(GSCM) 스피어코퍼레이션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발사업체 스페이스X(SpaceX)와 '10년+알파(α)'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피어는 지난 2023년 스페이스X의 벤더코드를 확보한 이후, 이번 계약을 토대로 오는 2035년 말까지 10년간 니켈(Nickel), 초합금(Super Alloy) 등 고성능 특수합금을 공급하게 된다. 또 계약 종료 후 최대 3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10년 간 총 한화 약 1조544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초기 수요예측치의 절반에 해당하는 한화 77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확정 공급 예정인 물량이다. 이는 스피어의 지난해 매출액(26억원) 대비 2969%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횟수 증가에 따라 공급 물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연간 발사 횟수를 기존 5회에서 최대 25회까지 허가하며 대규모 발사 체계 확대를 공식화했다. 같은 달 30일 머스크는 ‘2025 스타베이스’ 강연에서 텍사스 스타베이스와 플로리다 공장을 합쳐 하루 3대, 연간 1000대의 스타십을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에 로켓 발사체용 핵심 부품에 사용되는 특수합금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벤더사로, 희소성과 복합 매니지니먼트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피어는 이번 장기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우주항공 특수합금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관리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더불어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등의 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스피어 관계자는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스피어의 역량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품질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장기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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