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오피스 임대가격 0.69% 상승…상가는 서울만 올라

기사등록 2025/07/31 14:00:00 최종수정 2025/07/31 14:36:23

부동산원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오피스 공실률 평균 8.6%…서울은 5%

오피스·상가 투자수익률도 서울만 상승

[서울=뉴시스] 한국부동산원의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보다 0.69% 상승했다. 상가(통합)는 0.13% 하락했다. 2025.07.31. (자료=부동산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전국의 오피스 임대가격이 1분기(1~3월)보다 0.69% 오르고 상가는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은 오피스(1.06%)와 상가(0.21%) 모두 상승했다.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5% 수준이지만 강원도는 24.1%, 경북은 23.8%에 달하는 등 지역 간 격차가 컸다. 특히 세종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깡통상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1분기보다 0.69%, 지난해 2분기보다는 2.45% 상승했다. 상가(통합)는 0.13% 하락했으며 유형별로 중대형(-0.10%)보다는 소규모(-0.21%), 집합(-0.15%) 유형의 하락폭이 컸다.

오피스 임대시장은 서울의 주요 오피스권역 내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1.06% 상승했다. 도심권(0.53%)보다는 강남권(1.30%)과 여의도·마포권(1.30%)의 상승률이 가장 높다.

특히 도심권과 강남권 등 주요업무지구에서 프라임급 오피스의 선호현상이 강해지며 임대인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용산은 신축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판교·분당 IT업계의 오피스 수요 대비 상권 내 오피스 공급의 부족으로 인해 임대료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0.45%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경기는 주요 업무지구 내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면서 대형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 시·도는 수도권으로의 기업 집중현상에 따른 오피스 임차 수요 감소로 인해 임대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가 임대시장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과 그 외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뚝섬, 용산역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및 매출이 증가하며 임대료 상승이 지속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가와 MZ세대의 주요 상권 집중으로 낮은 공실 수준을 보이며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는 0.21% 상승했다. 뚝섬(3.2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용산역(1.35%), 압구정(1.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시(-0.31%)는 노후상가와 후면상가를 중심으로 공실이 장기화되면서 상권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0.45%)에서도 나성·한솔동 상권의 장기공실이 지속됨에 따라 임대료 하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가 경매 낙찰가율이 낮아 '깡통상가' 우려가 커지며 세종시 집합상가의 투자수익률(–0.16%)은 전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당 1만8600원 수준이며 서울은 2만4600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상가 평균 임대료는 집합 2만7000원, 중대형 2만6500원, 소규모 2만6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대형 5만5400원, 소규모 5만1600원, 집합 4만9200원 순이다.

공실률도 지역 간 격차가 상당했다. 전국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8.6% 수준이다. 서울은 5%, 경기도는 7%로 낮은 편이었지만 강원 24.1%, 경북 23.8%, 인천 19%를 차지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4%, 소규모 상가는 7.5%, 집합 상가는 10.5%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는 세종(26.7%), 충북(20.2%), 경북(23.8%)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소규모 상가는 인천(10.4%) 전남(9.8%) 경남(9.4%) 등이, 집합상가는 경북(26.7%) 전남(23.2%), 울산(21.4%) 등이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지방의 높은 공실률이 지속되면서 전국의 오피스와 상가 모두 1분기보다 투자수익률이 하락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36%, 중대형 상가는 0.83%, 소규모 상가는 0.69%, 집합 상가는 1.07%로 조사됐다. 임대수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0.93%, 중대형 상가 0.80%, 소규모 상가 0.72%, 집합 상가 0.97% 등이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43%, 중대형 상가 0.03%, 소규모 상가 -0.03%, 집합 상가 0.10% 수준이다.

반면 서울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78%, 소득수익률 0.97%, 자본수익률은 0.8%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중대형 1.43%, 소규모 1.31%, 집합 1.59%등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높은 공실률에 따라 투자수요 감소로 자본수익률이 떨어졌으며 소득수익률 역시 장기공실 해소를 위한 임대료 하향 조정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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