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대표·개발공사 사장 공모 저조
도지사 측근·중앙 정부 인사 등 내정설도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가 정무 라인과 산하기관장 인적쇄신에 나선 가운데 후임을 맡길 인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재풀이 좁아졌기 때문인데, 관피아 등 낙하산 인사가 재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31일 도 등에 따르면 충북문화재단은 다음 달 1일까지 김갑수 대표이사의 후임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상근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가 2년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절차다.
재단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 면접과 이사장 의결,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도지사가 최종 임명한다. 그러나 전날까지 지원자는 단 한 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김 지사의 도정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특정 인사의 낙점설까지 돌고 있다.
진상화 사장의 연임이 불발되면서 다음 달 12일까지 후임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인 충북개발공사에는 전날까지 단 한 명의 응모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충주 출신 A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공무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사건의 주무부처 차관 출신이 공사 사장으로 뒷말이 무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저조한 것은 인사권자인 김 지사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 보장을 의식한 후보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김 지사 측근 보은용 '선피아'나 공무원의 노후보장용 '관피아'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사 잡음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김영환 지사는 측근이나 선피아 기용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선 8기 충북도정이 마지막 1년을 남긴 상황에서 아직도 보은·측근 인사를 한다면 도정 운영은 물론 내년 재선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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