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산재 사고 질책…한솔제지, 어떤 해법 내놓을까

기사등록 2025/07/31 06:00:00 최종수정 2025/07/31 07:36:24

한솔제지, 산재 사망 사고 경찰 수사선상

안전 조치 이행, 사고 늑장 인지 여부 등

이재명 대통령, 산재 사고 강력 대응 방침

전례 감안 시 적극적 후속 조치 제시할 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3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잇단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솔제지가 어떤 개선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이 SPC와 포스코이앤씨 등 반복적으로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들을 공개석 상에서 경고했고, 두 기업은 곧바로 근무 환경 개선과 전사적 점검 등을 약속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최근 대전 신탄진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신입 직원인 30대 근로자 A씨는 폐지 투입구에 추락해 실종됐고, 다음 날 새벽 기계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회사 측은 사고 발생 사실을 즉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노동부는 전날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신탄진공장,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히 안전 조치 이행 여부와 근로자 사고 발생 사실을 늦게 인지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최근 잇따른 산재 사고에 우려를 표하며 기업들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사고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 SPC와 포스코이앤씨는 대통령의 공개 경고 이후 각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안전 개선책과 전사적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도 이번 사고에 앞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만큼 이번 사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9년 장항공장에서는 계열사 소속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2022년에는 신탄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활성탄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솔제지 측은 이번 사고 이후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앞선 두 기업의 대응 사례를 감안할 때 단순한 입장 표명만으로는 책임 회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산재 대응 기조가 확연히 다른 만큼, 사고가 발생한 기업들은 신속한 입장 정리와 재발 방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한솔제지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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