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주담대 금리 5개월만에 상승…금리 인하 기대 지연 영향

기사등록 2025/07/30 12:00:00 최종수정 2025/07/30 14:52:25

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주담대 금리 3.93%…전세자금대출 금리 3.71%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27 가계 부채 관리 방안 시행과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이뤄지면서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내 대출상담 창구 모습. 2025.07.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가계대출 금리가 7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은행채 5년물과 2년물 등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4.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64%)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떨어진 4.2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8%포인트 하락한 5.03%를 보였다. 7개월 째 하락이다.

반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3.93%로 0.06%포인트 상승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71%를 보였다. 지난해 12월(4.34%)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금리 인하 속도 지연 가능성에 따른 지표금리 상승 영향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금리 인하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에 7월에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의 추가 인하 기대도 밀렸다.

이 영향으로 6월 은행채 5년물(+0.11%포인트) 및 2년물(+0.06%포인트) 금리 상승에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올랐다. 반면 단기 지표금리(은행채 단기물 및 코픽스)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일반신용대출은 하락했다.

기업대출금리는 0.1%포인트 하락해 4.06%로 낮아졌다. 단기 시장금리(CD 91일, 은행채 단기물 등)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 대기업(-0.15%포인트)과 중소기업(-0.06%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6월 주담대 금리 상승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 물 등이 오른 영향이 컸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몇 번, 언제 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한 조정이 장기 금리에 선반영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5%로 4월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9개월 째 하락이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순수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0.1%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0%포인트 하락해 2.54%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CD(-0.08%포인트)를 중심으로 0.03%포인트 내린 2.5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54%포인트로 5월과 같았다. 다만 이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 평균치(1.69%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9월(1.22%포인트) 이후 7개월 연속 확대되다가 지난 4월 축소전환한 바 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0%포인트로 5월(2.19%)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2021년 11월(2.19%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61.9%로 전달(59.8%)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 비중은 90.6%로 1.0%포인트  하락했다. 4월(89.5) 이후 3개월만에 하락 전환이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0.12%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하락했다.

김 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6월에 올랐고 7월에는 큰 변화가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면서 "은행채 금리가 주담대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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