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컨센서스 1392억…흑자전환 전망
AMPC 증가 기대…약 2050억 수령 추정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과 상호관세 부과 등 정책적 불확실성에 국내 태양광 업체의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화솔루션도 OCI홀딩스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실적 감소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후 2분기 실적 발표 후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국내 태양광 주요 기업인 OCI홀딩스는 앞서 2분기 실적 악화가 나타났다. 지난 24일 OCI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이 776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777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이 실적 악화에 대해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AD·CVD), 수정된 IRA 법안 등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TerraSus)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의 관세가 확정되지 않다 보니 거래처들이 가동을 중지하는 일이 생겼다"며 "상당히 많은 재고가 쌓이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올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는 139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으로 전분기 대비 359%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고전을 겪은 한화솔루션은 연간 기준 3002억원 영업손실을 시현한 바 있다.
실적 성장 전망의 주 배경은 미국 AMPC(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가 꼽힌다. 신재생에너지부문의 모듈 출하량 증가와 판매 확대에 따라 AMPC가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한화솔루션의 2분기 AMPC 수령액은 2050억원으로 예상된다. AMPC 수령액을 제외한 태양광 영업이익은 적자를 시현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AMPC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1%로 전망된다"며 "IRA AMPC는 2057억원으로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을 기대한다. 중국 태양광 사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의 중국 견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태양광 기업들의 위기도 국내 태양광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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