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로봇 매장 中선전서 개업…"최소 20만원에 임대 가능"

기사등록 2025/07/29 17:49:26 최종수정 2025/07/29 19:16:24

중국 선전시 룽강구서 '로봇 6S점' 개업

로봇 임대·주문제작까지 가능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중국의 첨단기술 포럼인 '2025년 중관춘 포럼 연례회의가 27∼31일 '신품질 생산력과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을 주제로 개최되는 가운데 28일 오전 베이징의 포럼 행사장 로비에서 관람객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 2025.03.28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다고 29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로봇 임대나 주문제작까지 가능한 매장이다.

남방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시 룽강구 싱허월드단지에서 세계 최초 로봇 매장인 '로봇 6S점(店)'이 전날 개업해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매장에는 수백 종의 로봇과 관련 부품들이 갖춰졌고 선전뿐 아니라 중국의 주요 로봇기업들이 입주해 제품을 전시했다.

로봇 6S점이라는 이름은 ▲판매(Sale) ▲부품 공급(Sparepart) ▲애프터서비스(Service) ▲정보 피드백(Survey) 등을 앞세운 중국의 자동차 판매 프랜차이즈인 '4S점'의 개념을 따와 ▲임대(Lease) ▲맞춤형 주문제작(Customized)까지 추가해 지었다는 게 매장 측 설명이다.

매장에는 이미 200곳 이상의 로봇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 로봇 기업은 약 50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장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집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로봇 임대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로봇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개업 행사에서는 위수커지(宇樹科技·유니트리)·러쥐로봇(樂聚机器人) 등 여러 중국 로봇기업들이 참여해 로봇 춤을 선보이거나 로봇이 아이스크림과 젠빙(煎餅·전병)을 만드는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선전시 룽강구의 인공지능(AI) 담당 부처인 인공지능서의 자오빙빙 서장은 "로봇 6S점에서는 앞으로 30분이면 로봇 부품을 모두 준비할 수 있다"며 "최소 1000위안(약 19만원)이면 로봇 한 대를 빌려 집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