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울타리 넘어 함께 배워요" 울산 작은학교 공동수업 눈길

기사등록 2025/07/28 17:20:48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주군 척과초등학교와 삼정초등학교는 최근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화면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작은학교들이 울타리를 넘어 공동으로 배움터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주군 척과초등학교와 삼정초등학교는 최근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더 넓고 깊이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척과초는 '작은 학교의 활성화와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학교'로, 삼정초는 '디지털교육 연구학교'로 각각 지정돼 이번 협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먼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기'를 주제로 비대면(온라인) 소통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자 학교를 소개하고, 소감과 질문을 주고받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학교 문화와 배경을 존중하며 의사소통 능력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교사들 또한 '공동 교육과정 교직원 다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인 협력 계획을 수립했다.

삼정초의 디지털 기반 원격교육 역량과 척과초의 마을 연계 연구(프로젝트) 수업 운영 경험이 만나 탄탄한 협업이 이뤄졌다.

두 학교는 앞으로 공동 수업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을 활용한 원격 수업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공동 교육과정의 날'을 지정해 연구(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는 등 학생 중심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척과초 김향미 교장은 "학교 간 자원 공유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형"이라며 "이번 공동 교육과정이 지역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정초 최경태 교장은 "이번 공동 교육과정은 삼정초의 디지털 역량과 척과초의 지역 자산이 만나 상승효과(시너지)를 만드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울주군 두서초등학교와 동구 주전초등학교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교사, 학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두 학교는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이 밖에 온라인공동수업, '공동교육과정의 날' 등 대면 비대면 협업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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