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 AI교과서 '부정적'…교총 설문조사

기사등록 2025/07/28 14:59:41 최종수정 2025/07/30 13:41:47

교총, AI 디지털교과서 학교현장 실태조사' 결과

AIDT 사용 교원 32.6% '긍정'…인식 차이 드러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북구 SW·AI교육거점센터에서 지역 교사들이  AI 디지털교과서를 살펴보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5.02.18.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현장 교사 10명 중 8명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8일 전국 초·중·고 교원 34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학교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AID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0.4%가 부정적(매우 부정 46.7%, 다소 부정 33.7%)으로 답했으며, 긍정응답은 19.6%에 그쳤다.

다만 실제 AIDT를 사용한 교원 중에서는 32.6%(매우 긍정 12.3%, 다소 긍정 20.3%)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사용 여부에 다른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또한 'AIDT의 법적지위'에 대해서는 교원의 78.9%가 '교육자료로 규정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교과용 도서'라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교원들이 AIDT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된 주된 원인으로는 현장 준비와 지원의 부족이 지적됐다. 'AIDT 도입을 위한 학교 현장의 준비와 지원'에 대해 교원의 87.4%가 '부족했다'(매우 부족 49.4%, 대체로 부족 38.0%)고 답했으며, 실제 AIDT 사용 교원 중에서도 74.8%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중학교 교원 중 AIDT를 사용하는 교원들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평가 비율이 더 높았다. AIDT 도입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이 55%였으며, AIDT의 효과에 대해서도 '맞춤형 학습에 효과적'(62.6%), '수업 흥미 유발에 도움'(68.8%), '교사의 수업 준비와 평가에 도움'(62.5%) 등 의견이 있었다.

교원 역량 강화 연수의 경우 실효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AIDT 관련 연수에 참여한 교원은 75.7%였으나, 그 중 61.0%는 연수가 '유용하지 않았다'(매우 유용하지 않음 18.5%, 대체로 유용하지 않음 42.5%)고 평가했다.

실제 AIDT를 사용하고 있는 교사들의 업무 증가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AIDT 활용 교사의 79.7%는 '업무가 증가했다'(매우 증가 37.7%, 조금 증가 42.0%)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AIDT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교사들조차도 업무가 증가(65.9%)됐거나, 이전과 동일(21.8%)하다고 응답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정부는 교원들이 정책 설계 과정에 참여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현장의 필요와 전문성에 기반한 국가 디지털 교육 전략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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