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지난 27일 강원전에서 멀티골
극장 동점골로 무승 탈출 실패했으나
3경기 만에 '특급 공격수' 파괴력 확인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특급 공격수' 말컹(31)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희망을 봤다.
울산은 2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8승7무8패(승점 31)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달성했던 강호지만, 이번 시즌에는 중위권에 머물며 부진하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 때문에 다른 구단들보다 1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고려해도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리그 6경기(3무3패)까지 더해 공식전 10경기 무승(3무7패)이다.
지난 27일 강원FC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승 탈출을 하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산됐다.
승리까지 닿진 못했으나, 승부수였던 말컹이 통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
말컹은 K리그를 제패했던 특급 외국인 공격수다.
2017시즌 프로축구 K리그2의 경남FC에 둥지를 튼 말컹은 당해 32경기에 출전, 22득점 3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다 득점과 MVP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승격도 견인했다.
K리그1에서도 파괴력을 과시했다. 리그 최다 득점과 MVP 수상은 물론 팀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끌며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1, 2부 유일하게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왕이 된 말컹은 중국으로 떠났고, 중동 무대, 튀르키예 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그러던 중 공격진 보강을 통한 반전을 노리는 울산의 러브컬을 받아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말컹은 이날 전반 22분 백인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말컹이 K리그 무대에서 득점한 건 지난 2018년 10월20일 이후 2472일 만이다.
후반 5분 강원의 김대원이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37분 말컹이 또 한 번 팀에 리드를 안겼다.
라카바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멀티콜을 터트렸다.
복귀골 기록을 세웠던 그는 2018년9월26일 이후 2496일 만에 멀티골 기록도 달성했다.
다만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7분 강원의 홍철이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려서 기록의 주목도가 떨어졌다.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으나 말컹을 중심으로 울산이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 한 판이었다.
말컹은 이날 복귀 3경기 만에 멀티골로 기대에 부응했다. 여전한 파괴력을 증명했다.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말컹이 울산 축구에 더 녹아든다면, 더 폭발적인 모습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울산은 내달 2일 오후 7시 수원FC를 홈으로 불러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승리한다면 파이널 A(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진입도 가능해진다.
현재 6위는 8승8무8패(승점 32)의 광주FC다,
울산이 말컹을 앞세워 무승에서 탈출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