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성희롱 피해자 방치…직원 간 갈등으로 번져

기사등록 2025/07/28 07:57:16
[고성=뉴시스]고성군청.(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뉴시스] 이순철 기자 = 강원 고성군이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공간에 방치해 피해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센터 직원·회원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뉴시스 7월25일자 단독보도>

올해 4월과 6월 고성군이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에서 일하는 A(58·여)씨는 스포츠센터 책임자인 B씨로부터 '커피는 여자가 타야 맛이 있다', '몸이 뚱뚱하니 청소를 해도 된다'는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

이후 지난 7월 초 이러한 B씨의 신체 비하, 성희롱성 발언이 문제가 되어 익명의 제보자가 고성군에 민원을 제기, 고성군 과장과 팀장이 조사를 착수했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A씨와 B씨를 한 자리에 불러 서로 대면하듯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서로의 입장을 물었다.

성희롱 피해 신고 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자리에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분리해서 조사를 해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조차 고성군은 어긴 셈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고성군이 성희롱 피해자인 A씨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B씨는 스포츠센터 직원 및 회원들에게 자신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묻는 등 직원과 회원 간 갈등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이 성희롱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한 조치는 '사적인 대화를 하지 말 것, 서로 작업하는 공간에 있지 말 것 등이 유일했다.

성희롱 피해자 A씨는 "더 이상 피해를 감수할 수 없어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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